중소기업과 대기업, 상생인가 착취인가?
중소기업과 대기업, 상생인가 착취인가?
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인 중소기업은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기업과의 거래 속에서 불공정한 관행에 시달리며, 생존조차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중소기업을 옥죄는 4가지 주요 문제 ― 납품 단가 후려치기, 기술 탈취, 반복되는 갑질, 낮은 생존율 ― 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납품 단가 후려치기의 민낯
많은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하청을 통해 생계를 유지합니다. 문제는 계약 체결 이후 일방적으로 납품 단가를 낮추는, 이른바 ‘단가 후려치기’가 관행처럼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때로는 원가 이하의 금액으로 납품을 강요당하며, 중소기업은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거래를 끊지 못하는 구조에 놓입니다.
2. 기술 탈취, 창조의 대가를 가로채다
중소기업이 수년간 투자해 개발한 기술을, 대기업이 납품을 조건으로 전수받은 뒤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유사한 기술을 자체 개발해 사용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기술 유출 피해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 중 78%가 가해 기업으로 대기업을 지목한 바 있으며, 법적 대응은 시간과 비용의 문제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3. 반복되는 ‘갑질’의 구조화
불공정한 구조는 일회성 문제가 아닙니다. 납기 단축, 계약 변경, 무단 반품, 지연된 대금 지급 등 다양한 방식의 ‘구조화된 갑질’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부당함을 인지하면서도 거래 끊김에 대한 두려움으로 목소리를 내기 어렵습니다.
4. 낮은 생존율, 불공정의 결과
통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5년 생존율은 약 30%로, 상당수가 창업 후 수익을 내기도 전에 도산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거래 불공정, 자금난, 기술 유출 등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OECD 평균보다 낮은 생존율은 한국의 경제구조가 중소기업에게 얼마나 불리한지를 보여줍니다.
결론: 공정과 상생, 그 시작이 필요하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관계는 단순한 거래를 넘어서,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축입니다. 상생의 길은 ‘공정한 거래 질서’에서 출발합니다.
이제는 대기업의 자발적인 변화와 함께, 정부의 강력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때입니다. 공정한 시장이 바로 선다면, 우리 경제의 뿌리는 더욱 건강하게 자라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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